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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지/감상문6

언어의 온도 - 이기주 말에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언어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한다.때로는 누군가를 살리지만, 또 한편으로는 죽이기도 한다. 작가는 '언어'에는 '온도'가 있다고 말한다.책을 끝까지 읽으면서,살아움직이는 언어의 힘을 책의 마지막까지 느끼며 마지막 장을 덮었다. 아래 인용글은 인상 깊어 따로 표시를 해 두었던 부분인데,책 뒤쪽 표지에도 적혀있었다. 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그러고 보니'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새 단어가 닮아서일까.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깨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본문 122쪽에서 - 사람, 사랑, 삶, 이에 대한 정의들은 단순한 설명부.. 2024. 8. 12.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1부 - '사랑'을 주제로 연인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2부 - '사람', 사람들과의 관계,3부 - 마지막으로 '삶,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도서관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아직 정리가 덜 된 반납책장에서 직관적인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1부의 '사랑' 챕터를 읽으면서 '이런 사람을 만나야지,내가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옳은 행동을 하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다.알고 있으면서도 조금만 신경을 덜 쓰게 되면, 당연한 것들도 종종 잊어버리게 된다.그래서 훈련이 필요하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 책을 읽는 동안,그동안 공부, 알바, 여러 걱정들로 바쁘다고마음창고 쌓아둬 뽀향게 먼지가 자욱히 쌓인,내가 그동안 간과하고 있던 부분들을 다시 조명.. 2024. 8. 6.
미드나잇라이브러리 알고 보니 워낙 유명한 책이었다.올해 초에 친구에게 추천받고, 방학이 되어서야 읽은 책.  저런 글을 쓴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실비아 플라스'라는 인물을 잠깐 찾아보니, 시인이면서 소설가였다. 문학을 사랑해서 문학을 닮았던 것일까. 많은 사랑을 받은 그녀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그녀의 인생은 비극적으로 보였다...  어쩌면 자살마저도 너무 활동적인 행위일 것이다. 그냥 둥둥 떠다니며 달리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은 채 변화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인생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대부분의 인생이 그럴지도 모른다.  -125p - 읽다가 덜컥- 하고 잠시 걸렸던 부분.과거의 나는 분명 저랬다. 모든 걸 포기하고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눈을 닫고 귀를 닫았다. 죽고 싶은 마음이 불쑥 불쑥 튀어나올 때마다,  왼쪽 손.. 2024. 7. 23.
달러구트 꿈 백화점 제가 생각하기에... 잠, 그리고 꿈은... 숨 가쁘게 이어지는 직선 같은 삶에, 신꼐서 공들여 그려 넣은 쉼표인 것 같아요!  - 32p - "표현"이라는 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살면서 한번도 '꿈'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꿈을 꾼다는 건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는 것이기에 그냥 그날 하루가 조금 피곤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을 뿐. 혹은 소위 말하는 '악몽'을 꾼 날에는, 거기에 더해서 꿈 내용이 기억나는 악몽이라면, 그날 하루는 찜찜한 상태로 흘러간다는 것. 적어도 내게 꿈은 그런 의미다.차라리 아무것도 꾸지 않거나, 꿈을 꾼다면 평안한 환경에서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이 나오거나.  이제껏 부정적으로 인식해왔던 꿈을, '신이 공들여 그려 넣은 쉼표'라니.동일한 대상으로 표.. 2024. 7. 22.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인간에게는 지식이 필요하지만, 지식과 더불어 '지성'역시 필요하다- 24p -쇼펜하우어는 지식이 인식이라면 지성은 의지라고 말한다.현재 대부분의 교육이 '지식습득'에만 치중해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할 때가 있다. 단지 거기서만 그칠 뿐 그 너머의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인식은 객관화를 추구하고 의지는 주관화를 추구하기에 지식은 수동적인 반면 지성은 능동적이다. 인식이 인간이 자랑할 만한 지적활동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인식은 무조건적인 수용에 불과할 뿐이라는 사실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이 사실에 입각해 보면, 청소년기에 행해지는 '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청소년기의 경험은 이후 미래의 행동과 사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때의 경험은 '가치판단'의 원형으로.. 2024. 7. 16.